일문일답

Q. 두근두근방과후는 몇 시에 문 열고 닫나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기중에는 오전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터전문이 열려 있어요. 하지만 여름방학, 겨울방학, 단기방학, 재량학습일, 학교 개교기념일처럼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을 때는 교사들이 조출을 해서 오전 8시부터 터전에 나와서 아이들을 맞이해요. 마치는 시간은학기중과 마찬가지로 오후 7시예요.

Q. 문 닫는 시간까지 못 데리러 가면 어쩌죠?

부모님들이 직장을 마치고 아이를 데리러 두근에 도착하는시간이 7시가 넘는 경우가 있을수있어요. 그럴 경우에는교사에게 미리 연락을 주시면 같은 동네의 다른 부모님께 부탁을 해서 아이의 하원을 부탁드릴 수도 있고, 그것도 여의치않으면 교사가 몇분 더 남아서 부모를 기다리기도 해요. 그러나 고정적으로 부모님의 퇴근 시간이7시가 넘어서도 아이를 데려갈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아서 아이의 하원과 이후에 시간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해요.

Q. 방학은 어떻게 보내나요? 밥은주나요?

방학기간에는 터전 운영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요. 학교 단기방학이나 개교기념일도 방학일정과 동일합니다. 이 기간엔 터전에서 급 간식이 제공돼요. 또한학기 중에는 교육시간이 정해져 있는 반면 방학기간에는 등하원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단 급간식을 이용할 경우에는 점심식사시간(12시~1시)과 간식시간(3시~4시)을지켜서 등원해야 해요.

Q. 아이가 아플때에도 등원할 수 있나요?

전염성이 있는질환이 아니면 등원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아플 경우 조용히 쉬는 방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요. 활동 시간에 아이가 심하게 다쳤을 경우에는 바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사가 데리고 병원에 가요. 물론 부모님과 통화해서 동의를 얻거나 주의사항을 듣고 이동합니다.

Q. 하교지도는 언제까지 해주나요?

2학년까지는 다함께 모여 교사 지도하에 학교에서 터전까지 걸어오고 있어요. 3학년부터는 1,2학년과 학교 시간표도 다르기 때문에 교사가 하교 지도를 하지는 않아요. 대체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등원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터전에서 등하원 시간 체크및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세심하게 지도하고있어요.

Q. 차량 운행은 안 하나요?

현 터전이 아이들의 걸음으로 20분안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안하고있어요. 특히 1,2학년은 교사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는 시간에 나가서 학교에서부터 터전까지 데려오고 있어요.
3학년이상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아이들끼리 걸어서 온다든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든지,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터전에 오고 있어요. 터전 하원시에도 1,2,3학년 아이들은 부모가 터전에 와서 아이를 데려가고 4학년 이상은 혼자서 집에 가요. 
차량을 운행해서 아이들을 등하원 시키면 빠르고 편리한 점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속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터전까지 자신의 두발로, 제 속도에 맞추어 걸으며 길을 놀이터 삼아,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소중한 일상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Q. 학교방과후 프로그램은 참여해도 괜찮나요?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정규수업 끝난후에 진행되는 수업이라서 사교육범주에 포함돼요. 등하원 시간이 자유로운 방학기간에 이용하시면 좋아요.
3학년부터는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 터전 등원시간(3시 30분까지)에 무리가 되지않는 선에서 선택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Q. 학교 친구들이랑은 멀어지지 않을까요?

일상적으로 학교 친구들과 만날수 있는 시공간이 제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하교지도 때 만나는 놀이터에서 학교 친구들과도 놀다 오기 때문에 특별히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아요. 오히려 학교 친구들은 학원가는 시간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놀더라도 잠깐씩 얕게 만나는 반면, 두근에서는 긴시간 생활로 만나기 때문에 깊이 만난다는 장점이 있어요.
고학년인 5.6학년이 되면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시기인데 두근두근에 등원하기 전에 놀다가 온다거나 가끔씩 약속을 정해서 노는 날도 있어요. 금요일 같은 경우 3학년 이상은 등원을 선택할 수 있어서 그 날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Q. 장난감을 가지고 올 수있나요?

터전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일상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 보드 게임, 팬시용품,만화책등을 가지고오지 않게 하고 있어요. 이러한 것들을 어느 경우에는 적절히 활용하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두근에서는 아이들이 정형화된 놀이감에 의존해서 놀기보다는 친구들과 서로 말을 섞고 몸을 움직이며 놀기를 바래요.
필요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놀이감을 스스로 만들고, 놀이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그렇게 하고 있어요. 비가 오거나 황사가 심해서 밖에 나갈수 없을 경우에는 터전에 비치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해요.

Q. 아이가 내성적인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 성향에따라 적응하는시기는 다 다를 수 밖에없어요. 생활 공간이니 만큼 아이들끼리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속도는 더디더라도 적응이 어렵지는 않아요. 두근에는 또래뿐 아니라 위아래 학년의 다양한 기질과 연령대의 아이들이 많다보니 마음에 잘 맞는 친구를 찾아서 단짝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적응을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을 경우 세심하게 관찰하여 교사 회의를 통해 공유하고개별 특성에 맞는 접근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또한 아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부모님과 면담을 요청하여 아이의 성장 과정, 가정생활 등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함께 협력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Q. 고학년들에게 치이지는 않을까요?

아이들간에 갈등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갈등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우는 드물어요. 막연한 생각으로는 형아들이 동생을 힘들게만 할 것같고. 남자가 여아들을 힘들게할것만 같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은 않아요. 두근에서는 아이들의 갈등을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또한 두근에서 동생들이 치이기에는 형, 언니, 누나,오빠들이 나름 바쁘고 나름착해요^^
물론 가끔은 윗학년 아이들에게 동생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고착된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아요. 오히려 5.6학년 고학년 아이들이 집에서 친동생에게도 잘 하지않던 형,누나,언니,오빠 노릇을 두근에서 하기도 하고, 동생들을 예뻐하고 귀여워 해주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어요.

Q. 아이가 두근두근방과후에 가기 싫어해요.

1학년 신학기 초에 두근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곤해요. 1학년 학기초가 되면 새로워진 학교 환경과 학급 아이들과 담임선생님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시기예요. 아이들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시기예요. 더욱이 엄마가 동생의 육아문제로 집에 계시거나, 부모 외의 보육을 도와주시는 분이 계실때에는 두근에 등원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있었던 피로감을 집에서 풀고, 편한 상대를 통해서 위로 받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기도해요.
아이가 두근에 오기 싫어할 때는 아이 내면에 어떠한 다른 욕구가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터전의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서 학교와 두근과 집에서의 
 생활이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Q. 두근두근방과후 아이들은 잘 안 싸우겠죠?

두근두근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소소한 다툼이 적지 않아요. 아이들 특성상 감추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욕구에 충실한 아이들이니 만큼 자기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러다보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딪히기도 해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나와 다른 상대와 어떻게조율해 가는지를 배워간다고 생각해요.
교사는 아이들의 갈등을 감추기 보다, 서로가 큰 상처없이 잘 싸울 수 있도록 지켜보고 내 마음을 잘 드러내고, 상대의 진심을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요.
갈등은 우리들 일상에 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아이의 터전생활이 궁금해요.

한달에 한번씩 학년별 방모임을 통해 아이들 이야기를공유하고 있어요. 방교사는 한 달간 아이들이 터전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놀이하고 활동 했는지 등의 내용을 기록해 두었다가 전해요. 아이들 이야기는 방모임 전, 교사회의를 통해 다섯명의 교사 모두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어요. 방모임에서는 개별적인 아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에 중점을 두고있어요. 방모임은 학년부모들이 자연스레 아이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해요.
개별적인 아이에 대한 소통이 필요하면 방담임과 따로 시간을 정해서 만날 수 있고, 하반기 면담기간에 신청해서 깊이 있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어요.

Q. 맞벌이인데 조합생활이 걱정돼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인 경우 생활 방과후가 아니면 어쩔수 없이 시간대 별로 이동하며 오후시간을 보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정해진 스케줄에 쫓기듯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체력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죠.
그런 면에서 부모들이 퇴근 후 저녁시간, 주말시간에 조금씩 품을 내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터전을 협동조합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모임, 주말 청소, 총회, 교육아마 활동등 필수로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요. 처음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한해 한해 어울려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같은 마음이 생기면서 품앗이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에게도 엄마, 아빠 직계가족외에도 수십 명의 다양한 어른,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돼요. 여러 가족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이 안정감을 주기도 해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육아와 교육문제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논할 대상이 별로 없는데, 다양한 부모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열려있다는 것은 조합생활의 큰 장점이기도 해요.